생각을 바꾸는 인문학, 변명 vs 변신 - 죽음을 말하는 철학과 소설은 어떻게 다른가?
플라톤.프란츠 카프카 지음, 김문성 옮김 / 스타북스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변신>

그레고르가 아무리 애원을 해도 소용이 없었고 사정하는 말도 이해하지 못했다. 그가 단념하고 머리를 돌리려 했으나, 오히려 아버지는 점점 더 무섭게 발을 구를 뿐이었다.

p.128



그레고르가 회사에 출근하지 않자 사장은 그레고르가 회수금을 횡령하려 한다는 억측을 내놓았고, 이에 지배인은 사장에게 그레고르를 두둔하고는 직접 그레고르의 집에 찾아온다. 그러나 그레고르는 지배인이나 가족들이 하는 말을 알아들었지만, 그들은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의 말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지배인은 벌벌 떨면서 도망을 갔고, 아버지는 야속하게 발을 구르고 단장과 신문지를 휘둘러 그레고르를 방으로 몰아넣으려고만 하는데….


갑자기 벌레로 변한 그레고르는 가족들로부터 정말 벌레 같은 취급을 받는다. 사랑하는 가족이었다는 생각과 그레고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집안 재정을 꾸려 나가는 데 넉넉한 돈을 벌어온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가족들에게 있어 그레고르는 어떤 존재였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