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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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는 내 손을 쥐어 자신의 작고 부드러운 가슴에 얹고 처절하게 내리눌렀다. 「여기에…… 느끼시나요? 저는 당신 거예요. <이렇게 될 일이라면> 받아들이겠어요! 다른 여자는 존재하지 않아요. 제가 여기 있어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건 싫어요. 저는 연민과 사랑 때문에 숨이 막힌답니다.」

p.102



철도 하급 공무원이 된 주인공은 여러 역을 전전하다 옮겨 간 역의 노신사 역장의 딸과 사랑에 빠진다. 그녀는 독일 사람이었는데 병든 주인공을 정성껏 돌봐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처녀의 천사 같은 순수함 앞에서 주인공은 열에 들뜬 듯 프라하에서의 지나간 사랑들을 털어놓았다. 수치스럽고 공허했던 주인공의 지나간 이야기를 듣고 여자는 충격을 받은 듯 움직이지 않았고 남자는 이내 후회했다. 하지만….


약간의 일탈도 있었지만 너무도 평범한 우리의 삶과 닮은 주인공의 이야기가 그려지고 있다. 그리고 약간은 불안해 보이기도 했던 주인공은 결혼을 하면서 안정감과 건강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그가 결혼 후 매사에 최선을 다하며 밝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항상 행복이 가득했으면 좋겠지만 인생이란 그렇지 않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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