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인생 열린책들 세계문학 275
카렐 차페크 지음, 송순섭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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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 더미 위 높은 곳에 한 꼬마 아이가 앉아 있었다. 목재 더미는 늙은 자두나무와 키가 같아 두 손으로 나무를 잡고 가지 위로 옮겨 앉을 수 있었다. 그곳은 훨씬 더 높아서 현기증이 날 정도였다. 이제 꼬마는 소목장이네 마당을 벗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게 된다.

p.24



<죽음의 느낌>을 강하게 받은 후 주변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 그는 더 이상 아무것도 정돈할 게 남아있지 않았음에도 계속 무언가 남아있는 것 같은 허전함을 느꼈고, 어느 순간 자신의 삶을 정리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자신의 삶을 짧고 간결하게 기록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어린 시절 소목장이였던 아버지의 작업장에서 아버지의 조수 프란츠가 대패를 들고 다가오며 장난을 치는 기억부터 시작하며 자신의 기록을 시작한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특별할게 하나 없는 평범한 어린 시절이다. 아버지의 작업장에 있는 목재 더미 위에서 놀지만 그곳은 더 이상 작업장의 한켠이 아닌 자신만의 세계이다. 나도 어릴 때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참이 나만의 드넓은 바다였던 적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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