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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평점 :
약 20미터쯤 걸어갔을 때였다.
일행 중 가운데에 선 키가 훌쩍한 남자가 갑자기 "악!" 하고 비명을 지르더니 대뜸 길바닥에 쓰러졌다.
"뭐야? 야, 인마, 정신 차려."
3월 26일 밤 9시경에 홋카이도 삿포로 기타니주요조 지하철 종점 부근의 K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다섯 명의 남자들은 다음 행선지로 수위 높은 윤락업소에 가기로 결정하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는 도로를 점령하듯 가로 일렬로 걸어갔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쓰러졌다. 친구들은 그가 미끄러진 줄 알고 일으켜 세웠으나 그의 몸은 축 늘어졌고, 그가 쓰러진 눈 위에는 빨간 물이 번져가는데….
블루 라이언스라는 범인들은 정말 전 일본 국민을 인질로 삼고 있었다. 범행을 저지르는데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심지어 지역도 한정되어 있지 않고 일본 전역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있다. 범죄자들은 왜 죄 없는 타인을 끌어들여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걸까? 본인들은 소중하고 남들은 소모품이라는 그들의 이기적 발상에 치가 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