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화려한 유괴
니시무라 교타로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3월
평점 :

남자 목소리 잘 들어. 똑똑히 들어야 해. 앞으로 아주 큰일이 일어날 거니까. 우리 블루 라이언스는 오늘부로 '올림픽 작전'을 개시했어.
비서관 올림픽?
남자 목소리 올림픽이 아니라 올림픽 작전. 그리고 이 작전에 따라 우리는 지금 일본 국민 1억 2천만 명을 납치한 상태야.
사몬지 탐정 사무소의 소장 사몬지와 비서이자 그의 아내 후미코는 탐정 사무소 빌딩 2층에 위치한 커피숍에 기분전환 겸 커피를 마시러 내려갔다가 옆 테이블의 젊은 커플이 동시에 청산 중독사하는 기이하고 터무니없는 사건을 목격하게 된다.
두 사람은 신주쿠 경찰서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경찰들은 그들을 좀처럼 돌려보내 주지 않았고, 한 시간쯤 지난 후에 두 사람을 서장실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는 경찰서장과 예전에 사건을 같이 해결한 적 있었던 경시청 수사1과의 야베 경부가 있었다. 야베 경부는 두 사람에게 오늘 일어난 사건은 죽은 커플을 노린 것이 아닌 불특정 인물을 노린 살인 사건이었다며 며칠 전 총리 공관에 걸려온 전화의 녹음분을 들려주는데….
일본 국민 1억 2천만 명의 목숨을 담보로 납치 협박 사건이 일어났다.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인질들 중 아무나 죽여버린다니… 이건 정말 범행을 막을 방법도 없고 스스로를 보호할 방법도 없다.
무엇을 위해서인지는 몰라도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죄 없는 다른 이의 목숨을 개미 목숨보다도 더 하찮게 여기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범죄다.
범인은 돈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거 같지만 실제로 받아 갈 수도 없는 5천억 엔이라는 터무니없는 액수의 돈을 요구하고 있는 걸로 보아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닌 거 같다. 아! 스위스 비밀 계좌 같은 것을 사용하려나?
어쨌든 범인들이 실제 무엇을 위해 범행을 저지르는 것일까 궁금하다.
그런데 매력적인 주인공 사몬지가 등장부터 품절남이라니. 로맨스는 못 보는 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