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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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해할 수 없을 거야.』 그가 말했다. 『내가 누구인지 어떤 사람인지 당신에게 보여주지. 분명히!』 그러고 나서 그는 손바닥을 펼쳐 얼굴을 덮었다가는 떼었다. 그의 얼굴 중앙이 검은 동공이 되었다.

p.73



이방인은 돈이 다 떨어지기 전까지는 홀 부인을 간단하게 제압할 수 있었지만, 4월 말 경 홀 부인의 청구액을 지불하지 못하고 기다려 달라는 말을 한 순간부터 주도권이 홀 부인에게로 넘어간 듯 보였다.

그리고 성령 강림절 월요일 새벽에 드디어 정체를 밝히는 발단이 되는 목사관의 기괴한 절도 사건이 발생했고, 역시나 그날 새벽 이방인이 묵고 있는 <역마차>의 객실이 비어있는 것을 보고 객실 안으로 들어갔던 홀 부인은 기이한 현상이 경험하고는 그 방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게 된다. 이에 홀 부인은 그 이방인이 아무리 벨을 누르며 불러도 응답하지 않으며 식사조차 차려주지 않았다.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방인은 객실에서 나와 그 일에 대해 홀 부인에게 따지는데….


다른 사람들의 도에 넘치는 호기심도 문제긴 하지만 자신이 무언가 숨겨야 되는 입장임에도 다혈질인 투명인간의 성격도 문제인 것 같다. 다른 이에게 친절하지 않고 화만 내니 쓸데없이 적만 만들어 갔고, 어느 누구도 그의 편에 서는 사람이 없으니 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그런데 그는 원래 아무런 연고가 없는 사람인가? 돈을 마련할 수단이 절도밖에 없었을까?

아무튼 별일도 아닌 일로 정체가 너무 일찍 밝혀진 것 같다.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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