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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
허버트 조지 웰스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3월
평점 :
그의 푸른 안경 위 이마 전체가 흰 붕대에 의해 덮여 있었고, 다른 것이 그의 귀를 덮고 있었는데, 단지 핑크빛 뾰족한 코를 제외하곤 그의 얼굴 한 부분도 드러난 곳이 없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어느 해 마지막 폭설이 내린 겨울날, 겨울철에는 손님이 찾지 않는 아이핑 마을에 한 남자가 세찬 눈보라를 뚫고 마을을 방문했다. 그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을 감쌌고, 그가 쓰고 있는 중절모는 코끝을 제외하고 온 얼굴을 가렸다. 그는 홀 부인의 <역마차>에 숙박하기로 정했고, 홀 부인은 귀한 손님을 위해 정성껏 점심 식사를 준비해 객실로 가지고 들어갔다.
객실에 난로를 지펴줬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눈에 젖은 모자와 코트를 착용하고 있었고, 홀 부인이 옷과 모자를 말려다 준다는 제안을 했으나 남자는 거절한다.
그의 식사를 차려주고 객실을 나선 홀 부인은 소스를 빠뜨리고 가져다주지 않은 것을 알아차리고 소스를 준비해 객실에 들어갔다가 외투와 모자를 벗은 그가 온 얼굴에 붕대를 감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는 충격을 받는데….
남자는 무슨 이유로 겨울철에는 아무도 찾지 않는 아이핑 마을을 찾아왔을까?
그가 온 얼굴과 머리를 붕대로 감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심지어 드러난 입과 턱 부분은 보지 못하도록 냅킨으로 가리고 있다. 홀 부인은 그 남자가 사고를 겪어 심한 상처를 입어 수술을 했기 때문에 붕대를 감고 있는 거라 생각했지만 아픈 사람이 굳이 매서운 날씨를 뚫고 돌아다닐 리는 없을 것 같은데.
그리고 그가 역에서 그렇게 급하게 찾아오고자 하는 짐은 무엇일까?
과연 앞으로 아이핑 마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