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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평점 :
미네기시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눈두덩을 비볐다. 짧은 꿈을 꾼 것인가. 심장이 급하게 뛰었다.
제대로 한 건가. 그는 불안해졌다. 분명 제대로 잘 했을 텐데. 그래도…….
니레이가 평소 복용하던 비타민제에 누군가 독약을 넣은 것이 감식 결과 나왔고, 니레이가 살해된 것이 공식화되었다. 이에 스키점프 관계자들을 상대로 형사들의 대대적인 탐문조사가 있었고, 스키점프팀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할지 각 팀의 감독과 코치들이 모여 회의까지 했다. 그러나 그들 중에 범인이 있을 거란 생각에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며 제대로 된 토론을 할 수가 없었다.
아무런 성과 없이 다른 사람들의 위로를 받으며 자신의 방으로 돌아간 미네기시는 잠시 눈을 붙였으나 점프하는 니레이의 모습이 스기에 쇼로 바뀌는 악몽 같은 것을 꾸었고, 깜짝 놀라 일어나 자신은 제대로 잘 했었다고 스스로를 확인시키는데….
뭘 제대로 잘해? 설마… 미네기시가? 왜?
미네기시는 니레이의 코치였고 니레이는 미네기시의 말은 반드시 잘 따랐었는데. 그리고 그렇게 훌륭한 선수의 코치면 자신에게도 영광인 거 아닌가?
이럴려고 니레이를 위하는 척 비타민제를 꼭 챙겨 먹으라고 강하게 이야기했었던 건가?
아닐 거다. 만약 그렇다면 니레이가 진짜 너무 불쌍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