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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독스
나가우라 교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2월
평점 :
시선 끝, 원탁 아래 검붉은 액체가 퍼져 있었다.
병에서 쏟아진 와인이 아니었다. 그 커다란 피 웅덩이 속에 자신을 기다리고 있었을 마시모가 손에 와인 잔을 들고 눈을 부릅뜬 채 쓰러져 있었다.
마시모의 제안을 받아들여 홍콩으로 간 고바는 마시모가 미리 임대해 놓은 몽콕 사무실에 들러 대충 둘러보며 앞으로의 일을 계획했고, 마시모와의 약속 시간 이전 헝밍은행 몽콕 이스트 지점에 들러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했다.
그 후 마시모가 다른 사람의 이목을 피해 예약한 수상 레스토랑으로 갔으나, 고바가 도착해 VIP 룸의 문을 두드렸을 때에 마시모는 이미 누군가의 습격을 받아 주검으로 변해있었는데….
저기, 마시모 씨. 거금을 주고 경호원을 고용했을 텐데, 이렇게 허무하게 이야기가 전개되기도 전에 죽어버리시면 어떡하나요? 마피아 본거지 시칠리아 섬 출신이라고 하더니 진짜 허무하게 《대부》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며 금방 사라지는 캐릭터였다니….
작전을 수행하기도 전에 상황 종료는 아니겠지? 비서인 클라에스는 다행히 목숨을 건진 것 같으니 그녀를 믿어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