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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낚싯줄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올라왔고 대양의 표면이 배 앞쪽에서 불거지더니 물고기가 나타났다. 면면히 모습을 드러낸 그것의 양옆에서 물이 마구 쏟아졌다. 그는 햇볕을 받아 밝게 빛났고 머리와 등은 짙은 자줏빛이었으며 햇볕을 받은 그의 양옆 줄무늬는 넓고 밝은 연보랏빛을 띠었다.
물고기를 낚았으나 1인치도 끌어올릴 수 없었던 노인은 물고기에게 끌려다니며 바다에서 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낚싯줄을 잡고 버티고 있던 노인은 물고기의 갑작스러운 요동으로 고물 위로 쓰러지며 오른손을 다치게 되었고, 노인은 기운을 잃지 않기 위해 고물 아래 다랑어를 찾아서 토막 내어 먹는다.
그 와중에 왼손에 쥐가 났고, 쥐가 난 손을 풀려고 노력하던 중 오른손으로 잡고 있던 낚싯줄을 통해 물고기가 올라오고 있음을 직감하는데….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음에도 노인은 결코 좌절하거나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다가올 자신의 운명을 적극적이고 담대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노인의 외로운 싸움은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