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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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그는 소리 내어 말하며 양손으로 힘껏 낚아채서, 1야드의 낚싯줄을 확보했고, 그러고 나서 모든 힘과 몸의 중심축의 무게로 각각의 팔을 번갈아 교환해 가며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낚싯줄을 낚아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물고기는 그저 서서히 멀어져 갔고 노인은 1인치도 끌어올릴 수 없었던 것이다.

p.47



오늘은 85일째 되는 날이니 제대로 물고기를 낚아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노인은 자신의 녹색 찌가 격렬하게 물속으로 잠기는 것을 보았다. 노인은 가볍게 줄을 잡고 100패덤 아래에서 아주 큰 청새치 한 마리가 갈고리에 달린 미끼를 먹고 있음을 느끼고는 그것이 완전하게 낚싯바늘의 정어리를 삼키기를 인내심 있게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드디어 물고기가 미끼를 삼켰을 때 노인은 양손으로 힘껏 낚싯줄을 낚아챘지만 물고기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노인은 예인줄 말뚝 신세처럼 그 물고기에 의해 끌려가기 시작하는데….


망망대해에서 홀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야 하고 거기다 거대한 물고기와의 사투라니.

자신의 배까지 끌려갈 정도라면 웬만한 사람들은 대자연에 두려움을 느껴 낚싯줄을 놓아버린다든지 혹은 끊어버릴 텐데. 스스로를 독려하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는 노인을 보며 강인한 내면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노인은 거대한 청새치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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