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인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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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서, 날카롭고 귀청이 터질 듯한 소음과 함께, 그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는 땀과 햇볕을 떨쳐 버렸다. 나는 내가 한낮의 균형을, 스스로 행복감을 느꼈던 해변의 그 예외적인 침묵을 깨뜨려 버렸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미동도 하지 않는 몸뚱이에 네 발을 더 쏘아 댔고 탄환은 흔적도 없이 박혀 버렸다.

p.86



상처를 치료한 레몽은 침울해하며 해변으로 홀로 산책을 나간다. 그런 레몽을 뒤따라간 뫼르소는 해변가 끝에서 레몽을 찔렀던 아랍인들을 발견한다. 레몽은 자신의 주머니에 손을 넣어 총을 만지며 쏘고 싶어 했으나 뫼르소가 이를 저지하며 총을 받아둔다. 대치 상황 속에서 아랍인들은 뒷걸음질 쳐서 사라졌고 레몽은 기분이 한결 좋아져 마송의 별장으로 돌아간다.

레몽과 달리 별장 안으로 들어가지 않은 뫼르소는 잠시 후 다시 발길을 돌려 뜨거운 햇볕 아래 해변을 걸었다. 그리고 샘이 있는 바위의 그늘에 다다랐을 때 레몽을 노렸던 아랍인이 다시 돌아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호주머니 속 레몽의 권총을 움켜쥐는데….


아랍인은 뫼르소에게는 관심이 없었던 것 같은데 왜 뫼르소는 그를 총으로 쐈을까?

햇볕이 어떻게 아랍인을 쏘게 압박을 했다는 것일까?

그저 평소처럼 그 아랍인도 무관심의 눈으로 바라보고 그냥 돌아서서 갔으면 좋았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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