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과 바다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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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멋진 날이 되겠구나, 이런 조류라면." 그가 말했다.

"어디로 가시게요?" 소년이 물었다.

"멀리 나갔다가 바람이 바뀌면 돌아와야지. 날이 밝기 전에 나가고 싶구나."

p.16



84일째 홀로 고기를 잡던 노인 산티아고는 오늘도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채 뭍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매일같이 빈 배로 돌아오는 노인을 바라보는 소년 마놀린의 마음은 슬펐지만 노인을 도와 낚시 도구의 정리를 묵묵히 도울 뿐이었다.

소년은 노인에게 다시 함께 배를 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노인은 소년이 옮겨간 배에 남기를 바랐다. 그러고는 노인은 자신이 생각하는 행운의 숫자인 85일째인 내일은 꼭 고기를 잡을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보인다.


노쇠했지만 바다 같은 색깔에 불패의 생기를 띤 눈을 가지고 있는 노인 산티아고는 그의 눈빛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84일이나 허탕을 치고 돌아오지만 결코 낙담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내일 그가 고난을 딛고 써 내려갈 새로운 바다의 역사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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