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인류 - 인류의 위대한 여정, 글로벌 해양사
주경철 지음 / 휴머니스트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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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동남아시아 간 해상 연결 네트워크가 발전하는 데에는 불교의 영향이 컸다. 불교는 원래 육로를 통해 중국에 전해졌지만 3세기에 해로를 통해 더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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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허 문명은 다른 고대 문명과 달리 바다와 관련이 가장 적은 편이었다. 만리장성으로 상징되는 중원은 서쪽과 북쪽의 침입에는 대비했지만 동쪽과 남쪽의 바다 쪽은 위협 없는 변경 정도로만 치부했다.

또한 중국은 중화사상으로 인해 '조공'을 통해서만 외부 세계와 교류하였기에 조공이 아닌 교역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지 않았고 비난하는 태도를 취했다. 이러한 의식과 태도 때문에 오랫동안 중국 상인들과 선원들은 외부 세계로 나가지 못했고 외국인들이 중국으로 찾아오는 결과를 낳았다.

한제국 몰락 후 중국의 교역의 비중은 해상을 통한 것이 육상보다 커지게 되면서 해로를 이용한 남방 교역이 증진되었는데, 그 발달한 해로를 통해 불교 승려나 신자들이 해외로 나가며 해상 교역로가 더욱 발전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자신들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생각으로 자신들에게 귀중한 이국 상품을 바치러 오기만 기다렸다니 중국인들에게 뿌리 깊게 내려진 중화사상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그리고 이번 이야기를 통해 복잡하게 얽힌 당시 동남아시아에서 중국, 더 나아가 한반도와 일본까지의 해상 교역로의 발달 배경과 과정을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중국의 해상 교역로의 발달이 순수한 무역을 위해서가 아닌 불교라는 종교에 의해 지대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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