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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ㅣ 원전으로 읽는 움라우트 세계문학
알베르 카뮈 지음, 이정서 옮김 / 새움 / 2022년 2월
평점 :
오늘, 엄마가 죽었다. 아니 어제였는지도 모르겠다. 양로원으로부터 전보 한 통을 받았다. '모친 사망. 내일 장례식. 삼가 애도함.' 그건 아무 의미가 없었다. 아마 어제였을 것이다.
뫼르소는 양로원으로부터 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전보를 받고 알제에서 멀리 떨어진 마랭고의 양로원까지 가기 위해 휴가를 요청한다. 뫼르소의 휴가 요청에 사장이 좋지 않은 내색을 보이자 뫼르소는 엄마가 돌아가신 것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한다.
그는 오후에 버스를 타고 양로원으로 가 내일 있을 장례식을 본 다음에 내일 밤에 돌아올 계획을 세우고는 서둘러 버스를 타고 양로원으로 향한다.
너무나 유명한 첫 문장 "오늘, 엄마가 죽었다."
그리고 처음부터 느껴지는 뫼르소의 무관심함.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슬픔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늘 돌아가셨는지 어제 돌아가셨는지 아무 의미 없다며 마치 소설 속의 글 한 줄을 읽고 느낌을 표현하듯 하고 있다.
대체 무엇이 뫼르소를 이렇게 자기 인생에 있어서조차 방관자가 되게 만들었을까?
원서에 충실한 번역으로 유명한 이정서님의 『이방인』, 지금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