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81
움베르토 에코 지음, 이윤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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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사 대상에 제3의 인물이 등장한 셈이군요. 어쩌면, 당신이 가지고 있던 그 희귀한 극약의 정체를 그 수련사보다 더 잘 아는, 전문적인 용의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이오. 극약에 대한 얘기를 들은 사람이 또 있소?」

「그건 정말이지 기억이 안 납니다. 원장에게는 물론 이야기를 했겠지요. 극약을 이 시약소에다 보관하자면 원장의 허락을 받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또 몇 명, 아마 장서관 사람에게도 얘기했을 겁니다. 혹 극약의 성분을 아는 데 필요한 자료가 없을까 해서 장서관 당무자의 협력을 구한 적이 있습니다.」

p.449



새로 발견된 시신인 세 번째 사망자 베렝가리오를 조사하던 중 윌리엄은 베렝가리오의 손끝과 혀가 검은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와 더불어 약초 담당 수도사인 세베리노의 증언에 따르면 베난티오의 손끝 또한 검게 물들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고민을 하던 중 몇 년 전 세베리노가 잃어버린 한 극약으로 초점이 맞추어지는데….


세베리노가 극약, 정확히는 극독이었던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담긴 항아리를 잃어버렸던 것은 몇 년 전 태풍이 불었던 때로, 당시에도 비록 문이 잠겨 있지 않았더라도 태풍 때문인 것치고는 너무 피해가 크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만약 범인이 사용한 독이 이때 이 독이라면, 범인은 매우 오래전부터 이러한 것을 대략적으로나마 계획을 했다는 것인데, 그토록 오랫동안 계획할 정도로 중요한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도대체 무엇 때문에 여러 사람들을 죽이기까지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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