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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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로이스>


"로이스는 밖으로 나가 개울가에서 사탄을 만나면 되겠네. 하지만 언니는 못 나가. 내가 엄마한테 이를 거거든. 태파우 목사님한테도 이를 거야. 로이스, 자꾸 그런 얘기 하지 마. 난 목숨이 위험해지는 거 싫어. 나 같으면 왼쪽 어깨 위로 들고 있는 사과를 누가 가져가도록 참고 있느니 결혼을 안 하고 말겠어." 프루던스는 상상만 해도 무서운지 비명을 질렀다.

p.137



로이스가 외삼촌 집에서 적응하기는 어려웠다. 그녀는 아파서 누워있는 외삼촌을 제외하고 누구에게도 환영받지 못했다. 특히 외숙모는 로이스가 세일럼에 온 때부터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럼에도 그나마 외삼촌의 집에서 로이스와 친하게 지내는 사람은 나이가 비슷하고 집안일도 나누어 맡은 페이스였다.

그러나 페이스는 의젓하고 조용했지만 때론 우울해 보였다. 갈수록 페이스는 더 우울해하고 멍해졌고, 식욕을 잃었다. 그런 페이스를 위로하기 위해 로이스는 밤에 침대에 누웠을 때 영국의 관습에 대해 이야기해 주며 핼러윈에 주로 했던 장난들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었는데, 그것을 자지 않고 깨어있던 프루던스가 듣고 있었다.


프루던스가 하는 행동들을 보면 어려서 버릇없고 제멋대로라는 수준을 넘는 것 같다. 그녀는 남을 무자비하게 괴롭힘으로써 희열을 느끼고 힘을 얻는 악마 같은 본성이 있는 것 같이 보인다. 심지어 로이스가 뒤에서 자신의 언니인 페이스에 대한 흉을 보지 않는다고 로이스를 미워하다니. 사악한 마녀가 존재한다면 프루던스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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