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악한 목소리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4
버넌 리 지음, 김선형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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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숲>


마법의 숲이 어느 곳에 있는지는 말해줄 수 없다. 분별없는 짓이기도 하거니와 어차피 소용없을 테니까. 숲속에 있을 때는 어디로 가도 현실 세계로 넘어갈 수 없을 것만 같고, 숲에서 빠져나온 뒤에는 그 존재를 부정하고 싶은 유혹을 느끼는 까닭이다.

p.229



마법의 숲은 희귀하다. 하지만 현실과 전혀 맞닿지 않아 보이는 그곳은 놀랍게도 우리의 일상과 지척에 존재한다. 마법의 숲은 우리 주변의 모든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그것이 있다고 믿는 사람만이 마법을 알아보고 그것에 몸을 기대 삶을 풍요롭게 가꿀 수 있다. 그러니 그곳의 정령들이 그들의 성소를 알아보는 눈과 느낄 수 있는 심장을 우리에게 주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


삶이란 미지의 출발점에서 시작해 미지의 목표로 가는 여정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대자연에 깃들어 있는 성스러움과 축복에 감동하고 감사하며 일상에서 마법의 숲에 닿는 은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할 뿐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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