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 식당 3 : 약속 식당 특서 청소년문학 25
박현숙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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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호는 생각을 바꾸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수십 년이 아니라 천년만년이라도 바꿀 수 있었다. 어마무시하게 멋진 삶도 미련 없이 포기할 수 있었다. 나는 설이를 만나야 한다. 설이와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p.11



불사조가 되기 위해 천 명의 생을 모으고 있는 천 년 묵은 여우 만호.

죽은 뒤 심판을 받고 다시 사람으로 태어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채우에게도 역시 만호가 찾아와 채우가 얻게 된 생을 팔라고 이야기한다. 대신 전에 살던 세상에서 다시 만나고 싶은 사람의 곁에서 길게는 100일, 짧게는 30일을 같이 있게 해주겠다며.

채우는 망설이지 않고 수락했고, 만호는 그 사람을 찾기 위한 시간이 좀 걸릴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 진짜 시간은 꽤 오래 지났고 만호에게선 아무런 말이 없었다.

기다림의 초조함을 달래기 위해 채우는 저승의 풀과 꽃으로 음식을 만들었다. 그리고 만호는 채우가 만든 음식에 관심을 보였고 점점 채우의 음식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사람을 찾았을 때 만호는 채우의 결정을 다시 생각해 보라고 이야기하는데….


대체 설이는 어떤 사람이기에 채우가 자신의 새로운 삶, 아니 천년만년이라도 바꾸고 꼭 만나고 싶어 할까?

이전에 무슨 약속을 했든 이미 모든 걸 잊고 새롭게 태어난 설이에게 가서 그 약속을 지켜봤자 소용이 있는 걸까?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만큼의 사랑이었던 걸까?

채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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