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자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빗물에 젖어 반짝이는 세상을 해가 비추고 있었다. 패멀라가 내려왔을 때 스텔라는 나오지 않았고, 문을 두드려도 대답하지 않았다. 정원으로 찾으러 나갔다. 스텔라는 죽은 나무 옆에 꼼짝 않고 서 있었다. 우리가 오는 소리에 고개를 서서히 돌렸다. 잘 잤는지 몸은 어떤지 물어볼 필요가 없었다. 스텔라는 기쁨에 넘쳐 있었다. 행복해서 눈물을 글썽였다.

"오, 왜 말씀하지 않으셨죠?" 스텔라가 몸을 떨며 물었다. "모르셨어요? 어젯밤 제게 찾아오셨어요. 저와 함께 아기방에 계셨어요. 꿈인 줄 알고 두려웠지만 리지도 봤대요. 계단에 있었던 분, 제 어머니예요. 짐작 못 하셨어요?"

p.197



집들이 이후, 스텔라는 여러 차례 '클리프 엔드'를 방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클리프 엔드'에서 일하는 리지가 계단에서 유령을 보고 기절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브룩 중령은 스텔라가 '클리프 엔드'에 가는 것을 다시 반대하였다.

하루는 스텔라가 '클리프 엔드'를 몰래 방문하였는데, 오한이 들게 되어 브룩 중령에게 이를 알리게 되었고, 브룩 중령을 설득한 끝에 '클리프 엔드'에서 묵고 가게 되었다. 스텔라는 패멀라와 로더릭이 '아기방'이라고 부르는, 과거 스텔라가 사용했을 것으로 보이는 방에서 잠을 자게 되었는데….


여태껏 '클리프 엔드'에서 들었던 소리이며 보았던 모습들이 모두 스텔라의 어머니인 메리 메러디스였던 것일까? 그런데 스텔라와 함께 대화를 나누었다고 하고, 또 리지가 계단에서 보았다는 모습도 슬퍼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그런데 계속 들었던 소리는 흐느끼는 듯한 한숨 소리였고, 집들이에 왔던 친구 중 주디스가 거울 속에서 보았다는 '망자의 얼굴' 또한 '폭삭 늙은' 모습이었다고 했다. 아무리 서로 끼워 맞춰 보려고 해도 맞지가 않아 이상하다. 혹시 유령이 하나가 아닌 건가? 예를 들어 메리와 카르멜 모두 유령이 되어 '클리프 엔드'에 남아 있다든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