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여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
엘리자베스 개스켈 지음, 이리나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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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여인>


셰러 부인이 그러는데, 이 백합 같고 장미 같은 예쁜 여인이 공포로 얼굴색을 완전히 잃어서 '회색 여인'이라 불렸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온대. 이 아나 셰러란 사람이 평생 공포에 시달린 것 같긴 한데, 자세한 건 모른다고 자기 남편한테 물어보라고 하네.

p.13



네카어 강가의 제분소가 특별히 매력적인 곳은 아니었지만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이 유행이라 독일 전역에서 사람들이 찾아왔던 적이 있었다. 나 역시 1840년 경 그곳에 친구 몇 명과 간 적이 있었는데, 그곳의 사장 셰러 씨는 친절하고 유쾌하며 중후한 인상의 나이 든 남자였다.

주문한 커피와 쿠헨과 시나몬 케이크를 거의 다 먹어갈 무렵 하늘에서 갑작스레 굵은 비가 떨어졌다. 친절한 사장은 미처 몸을 피하지 못한 정원에 남은 사람들을 집안으로 들였고, 셰러 씨와 오래 알고 지낸 내 친구가 셰러 부인을 보러 내실로 가자고 했다. 내실에서 친구가 셰러 부인과 이야기하는 동안 나는 방을 둘러보았고 그러던 중 시선을 끄는 그림을 하나 발견하게 되었는데….


셰러 씨의 대고모인 아나 셰러는 무슨 일이 있었기에 예쁜 얼굴의 얼굴색을 잃어 '회색 여인'으로 불리게 된 걸까? 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딸이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하지 못하게 그런 편지들을 써야 했을까?

그녀가 평생 겪은 공포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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