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은 탐정의 부재
샤센도 유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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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특이한 점은 천사가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우우우우, 유휴휴휴."

정확하게 말하자면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어설픈 잡음이었다.

하지만 강림 이후로 천사가 날갯소리 말고 다른 소리를 낸 적은 없다. 그렇다면 이것이 처음으로 확인된 천사의 육성이라 해도 의심할 여지가 없다.

p.107



쓰네키 씨는 저녁 식사 후 특별한 이벤트를 위해 저택에 있는 모든 손님들을 이끌고 지하실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쓰네키 씨는 자신이 모셔둔 비장의 천사를 모두에게 공개했는데, 그 천사는 기묘한 목소리를 흘렸다. 우는 것 같기도, 짐승이 으르렁거리는 것 같기도 한 천사의 목소리는 모든 사람들을 충격과 공포로 밀어 넣었다.

이 천사에게 팔을 잡힌 아오기시는 온몸에 한기가 돌고 중력이 반대로 작용하는 것처럼 느껴지며 정신을 잃고 마는데….


그냥 하늘에 둥둥 떠다니기만 하는 악마 같은 모습을 한 천사가 의사를 지니고 소리를 낸다는 것은 사람들을 공포에 몰아넣기에 충분했을 것 같다. 그들은 정말 신을 대변해서 지상에 강림한 건가?

천사의 강림 후 지상은 낙원이 아니라 더 지옥이 되어갔다.

그리고 지옥이 있는 것은 보았지만 천국이 있는 것은 아무도 보지 못했고, 목숨을 구해줄 수 있음에도 무고한 이들이 죽는 것을 그대로 지켜보기만 하는 이들이 과연 천사인지도 모르겠다.

천사의 강림과 이후 발생하는 사건과는 어떤 연관성이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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