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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지 못한 자 ㅣ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5
도러시 매카들 지음, 이나경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2월
평점 :
패멀라는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오빠를 걱정시키고 싶지 않았어. 어쩌면 그게 다시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거든. 하지만 다시 와. 오빠, 밤에 뭐가 나타나."
나는 돌아서서 패멀라를 마주 봤다. 패멀라는 이맛살을 찡그리고 괴로운 듯한 눈빛으로 나를 보고 있었다.
"뭐가? 무슨 말이야?" 쉰 소리로 물었다.
"아무 소리도 못 들었어?"
…(중략)…
"그렇지……. 전에도 소리가 들렸니?"
"응."
"밤마다?"
"응, 하지만 지난 이틀 밤 동안은 훨씬 더 실감났달까. 오빠, 들으면 가슴이 찢어지는 소리야."
패멀라와 로드릭은 마침내 '클리프 엔드'에 제대로 정착을 하게 되었다. 비록 부족한 돈 때문에 집 전체를 보수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거주 공간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없는 것만은 아니었다. 그들은 근처 마을에 사는 이들로부터 그들 이전에 '클리프 엔드'에 살았던 사람들이 달아나듯 떠난 이야기부터, 과거 브룩 중령의 딸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다. 그들은 전자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했고, 후자에 대하여는 애도를 표하였다.
'클리프 엔드'에는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진 것일까? 그 집에 대한 이야기 중에는 유령이 있는 집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마을 사람들 중에는 이는 헛소리에 불과하다며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그냥 '깡패 같은 놈들'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한 요리사가 그 집 계단에서 '하얀 얼굴'을 보고 기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게다가 패멀라가 들은 정체 모를 소리도 있으니.
정말 그 집에는 유령이 존재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