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의 이름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80
움베르토 에코 지음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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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수도사가 눈살을 찌푸린 채 중얼거렸다. 「어렵게 꼬이는구나. 우리는 원고를 쫓았다. 호기심이 지나친 수도사에게 관심이 가더니, 그다음에는 욕심이 지나친 수도사에게 관심이 가고……. 이제 별별 이야기가 다 나오니 갈수록 태산 아니냐? 뿐이냐? 식료계 수도사도 등장하고……. 저 괴물 단지 같은 살바토레는, 식료계 수도사와 함께 이 산으로 올라왔다지? 아니다, 아니다, 우선은 좀 쉬도록 하자. 밤에는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지 않으니까.」

「사부님, 아직도 장서관에 들어가겠다고 생각하시는 것입니까? 그렇다면 첫 번째 단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으신 모양입니다.」

p.267



윌리엄 수도사는 아델모의 죽음, 그리고 이어진 베난티오의 죽음을 조사하던 끝에 한곳에 집중하게 되었고, 그곳은 다름 아닌 장서관이었다. 수도원장에게 조사 부탁을 받던 날, 그 안에 보관되어 있는 책이 귀중하므로 담당 수도사가 아니면 아무도 들어갈 수 없다는 이유로 유일하게 출입을 허락받지 못했던 곳이 바로 장서관이었다. 그러나 장서관은 아델모의 추락 장소의 유력한 후보 중 하나였고, 그 후 이어지는 조사에서도 중요한 열쇠인 듯 보였다. 그렇기에 윌리엄은 장서관에 침입할 방법을 강구하기 시작하는데….


장서관에 도대체 무슨 비밀이 숨겨져 있기에 그토록 아무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려는 것일까? 단순히 오래된 책들이 많아서 조심해야 한다기에는 과한 처사 같은데….

장서관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이상한 괴담이 돌기도 했다고 한다. 심지어 담당 수도사는 저녁에 수도원 본관 문을 잠그고, 비밀 통로를 통해 밖으로 나온다고 한다. 게다가 장서관으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가 납골당에 꽁꽁 숨겨져 있기까지….

이건 거의 007이나 미션 임파서블 뺨치는 수준의 스파이 장르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보안이 아닌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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