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노해 사진에세이 3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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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지붕 위까지 빼곡히 앉고 서고 매달린 채로

10시간이 넘고 2박 3일이 넘는 길이지만

이보다 더 즐거운 고행길이 있을까."

『길』 p.80


우리나라 설이나 추석처럼 이슬람 최대 명절 '이드 알 아드하'에 고향으로 향하는 거대한 귀향 행렬.

버스 한켠에 매달려 며칠을 가더라도 절대 고생이 아니라 행복한 고향 가는 길. 우리나라처럼 좁은 국토에서도 차가 밀려 거의 꼬박 하루가 걸려 고향에 가는 사람들도 전부 저들과 똑같은 마음일 것이다.

내가 가는 이 길 끝에 나를 전적으로 믿고 감싸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내가 지쳤을 때는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나의 고향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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