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③

하루 ㅣ 박노해 사진에세이 1
박노해 지음, 안선재(안토니 수사) 옮김 / 느린걸음 / 2019년 10월

"미래를 위한다고 오늘을 포기할 순 없잖아요.

하루하루 제때제때 다 살아야 삶이 아닌가요."

『하루』 p.77

파키스탄의 만년설산이 바라보이는 곳, 햇살은 따뜻하지만 바람은 시리다. 이곳에 정말 드문 젊은 여선생님이 학생들과 야외 수업을 한다. 그녀는 학생들에게 공부는 짧게 하더라도 자연을 길게 즐기고 놀라고 말한다.

계획된 미래를 위해 오늘의 내가 일상의 기쁨을 참으며 해가 뜨는 것도 해가 지는 것도 모른 채 노력을 하며 사는 것도 값지겠지만, 그 미래를 위한 나의 하루하루의 희생으로 이루어진 삶이 과연 행복한 삶일까?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모아져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래를 위한 매일의 노력 중에서 잠깐의 틈을 내서 오늘 하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