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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평점 :
"지금 뭐 하잔 거야? 미쳤어?"
"어. 미쳤어."
"……."
할 말이 있어서 온 게 아닌가? 지금 장난하나? 여기까지 와놓고서는 지금 뭐 하는 거지?
황당해서 쳐다보고 있자니, 소비에슈가 멋쩍게 웃었다.
"나 정말로 미쳤어. 나비에."
에벨리가 소비에슈를 치료했지만 그의 분리된 인격은 변함없었다. 이에 궁의는 소비에슈의 정신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비에슈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을 만나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글로리엠과 나비에. 글로리엠은 찾을 방도가 없으니 나비에에게 도움을 청할 것을 충고했다.
이에 소비에슈는 요양차 서대제국으로 떠났고, 서대제국에서 만난 나비에는 열아홉 살의 정신을 가진 소비에슈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멋진 모습이었다.
그렇게 좋아하고 사랑해놓고 왜 마음이 변했던 거야.
이제는 되돌릴 수도 없는데.
열아홉 살의 소비에슈가 자신과 나비에 사이의 시간과 애정을 믿고 용서를 빌어 나비에를 되찾으려는 모습이 정말 애처롭기만 했다. 그리고 자신의 입으로 자신이 미쳤다고 말하는 모습도.
나비에를 위하고 나비에의 말을 존중하던 소비에슈가 왜 그렇게 변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