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황후 6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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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탑문을 열자마자 이미 부패가 진행된 시체가 보였다. 천사를 연상시켰던 아름다운 얼굴은 약간의 흔적만 남아 있었다. 유일하게 예전과 같은 것은 아름답고 풍성한 은발이었으나, 간수의 말처럼 그 은발에 피가 달라붙어 있었다. 토한 피가 바닥에 고이고, 몸을 뒤틀면서 머리카락에까지 피가 묻은 듯했다.

p.15



소비에슈의 묵인하에 베르디 자작부인은 에르기 공작의 도움으로 글로리엠을 데리고 수도에서 멀리 도망간다. 한편 라스타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로 복잡한 심경인 소비에슈에게 서대제국 사신이 찾아와 나비에의 피습 소식을 알리자, 사신이 치료 마법사인 '에벨리'를 언급하기도 전에 소비에슈가 먼저 에벨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서대제국으로 갈 일행을 꾸려 급히 보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폐위된 라스타가 갇혀 있는 탑에 음식을 가져다주는 간수가 찾아와 라스타의 신변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며 탑 안쪽을 확인해 볼 수 있게 허락을 구하는데….


그렇게 거짓 투성이에 독하던 라스타가 이렇게 허무하게 죽었다고? 남들은 그렇게 오랫동안 고통스럽고 비참하게 만들어 놓고 자신은 한순간의 고통으로 그냥 편하게 죽다니.

죽는 순간 독약 때문에 고통스러웠다지만 나는 라스타가 비참하게 유폐된 탑에서 오랫동안 살아남아서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쳤으면 했는데….

소비에슈가 나비에에게 정말 잘못했다는 것은 알지만 라스타의 악행 때문에 소비에슈에게 점점 연민이 느껴진다. 사냥터에서 라스타만 데려오지 않았더라도. 에휴~.

그나저나 혼수상태에 빠진 나비에는 어떻게 될까?

긴박한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연이어 전개되며 눈을 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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