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나라 귀신요괴전 2 - 중국 괴력난신의 보고, 자불어 완역 ㅣ 청나라 귀신요괴전 2
원매 지음, 조성환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12월
평점 :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26/pimg_7114282153285157.jpg)
『청나라 귀신요괴전』은 귀신 요괴 이야기뿐만 아니라 그 당시의 기이한 사건의 이야기들도 수록하고 있다.
사필귀정의 교훈을 주는 이야기도 있고, 이러한 일들이 있으니 조심하라라는 경고를 해주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도 뭐니 뭐니 흥미를 끄는 것은 귀신, 요괴~.
실제로 보는 것은 싫고 이야기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26/pimg_7114282153285160.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26/pimg_7114282153285161.jpg)
화 씨는 측은한 생각이 들어 선주에게 명하여 배를 언덕에 대고 손님을 태우자고 했다. 선주는 토비土匪에게 연루될까봐 두려워 화 씨에게 손을 내저었다. 하지만 화 씨가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선주는 어쩔 수 없이 손님을 받아 배에 태우고 선미에서 쉬도록 조치했다.
상주 상인 화 씨가 은 300냥을 가지고 배를 타고 장사하러 가는 길에 단양현에서 누군가가 배를 태워달라고 신호했다. 선주는 그가 도적일까 봐 그냥 지나치려 했지만 화 씨는 측은한 마음이 들어 선주에게 강하게 말해 배를 세워 그 사람을 태우게 했다.
배가 단도현에 가까이 가니 그 사람이 자신은 친척을 찾으러 단도현에 가는 길이었다면 감사 인사를 화 씨에게 전하고 배에서 내려 떠나갔다. 그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 씨가 자신의 상자를 열어 옷을 꺼내려는데 상자 안에 넣어놨던 은 300냥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기와 조각만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바로 화 씨가 태우자고 했던 사람이 은과 기와 조각을 바꿔치기한 것이었다. 이에 화 씨는 후회막심이었으나 이미 벌어진 일, 어쩔 수가 없었다. 졸지에 장사할 자본이 없게 된 화 씨는 상주로 돌아가 다시 돈을 모아 다음번에 장사를 떠나기 위해 뱃머리를 돌리게 하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다니, 도적이 따로 없네.
아니면 처음부터 도적질을 하기 위해 배에 탔거나.
나쁜 짓을 하면 결국에 벌을 받게 되는데, 은을 훔쳐 간 사람을 무사할 수 있을까? 아니면 제목처럼 교묘한 대가를 치를까?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26/pimg_7114282153285162.jpg)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2/0126/pimg_7114282153285163.jpg)
심야에 북이 두 번 울렸을 때 이구는 깊은 잠에 빠졌다. 그런데 꿈속에서 위태 신이 그의 등을 치면서 말했다.
"빨리 깨어나게, 어서 일어나. 큰 재난이 닥쳤네. 어서 내 몸 뒤로 숨어, 내가 구해줄 테니!"
베를 팔아 살아가던 이구는 어느 날 곽산을 지나는데 날이 어두워져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당을 빌려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다. 밤이 깊어져 이구가 깊은 잠에 빠졌을 때, 꿈속에서 위태 신이 나타나 위험을 경고하며 자신이 구해주겠다고 했다.
깜짝 놀라 잠에서 깬 이구가 급히 일어나 움직이는데 침상 뒤의 관 뚜껑이 열리더니 안에서 강시가 나왔다. 강시는 이구에게 곧장 달려들었고, 이구는 놀라서 불단 위로 급히 뛰어올라 위태 신의 등 뒤에 숨었다. 그러자 강시는 위태 신을 끌어안고 물어뜯는데….
절의 스님들은 왜 이구를 관이 있는 사당에서 묵게 했을까? 처음부터 본인들이 기거하는 방 하나를 내주었으면 되었을 텐데.
이구는 강시의 습격으로부터 무사할 수 있을까? 아니면 강시에게 물어뜯길까?
역시 청나라 귀신 하면 강시 이야기가 빠질 수 없지~.
또 어떤 섬뜩한 강시 이야기가 나올까? 아니면 어떤 무서운 귀신과 요괴들의 이야기가…?
뒷골이 시린데도 계속 읽어 나가는 중독성 강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