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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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부자의 골이 깊어지는 와중에도 노론 세력은 장헌 왕자를 막다른 골목으로 모는 악랄한 여론 조작 활동을 계속했다. 주모자는 바로 장헌 왕자의 측근들이었다. 예를 들면 장헌의 비(혜경궁 홍씨)의 숙부인 홍인한,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 김씨, 장헌의 누이동생 화원 공주 등이었다. 이 정도로 가까운 '가족'들이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작심하면 누구라도 버티기가 힘들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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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동이라는 이름으로 나왔던 숙빈 최씨의 아들 연잉군은 조선 제21대 왕 영조가 되었다. 그의 즉위로 노론이 득세하며 소론 세력은 대대적인 축출을 당하는가 했는데, 영조는 보복의 폐해가 너무 크다는 사실을 알고 능력 있는 인재라면 당파에 관계없이 고루 등용하는 탕평책을 실시한다.

이 외에도 국방 강화나 서자 출신 관리 등용, 감세 등의 정책을 폈으며, 기존의 엄격한 신분제도 안에서 조금은 인권을 배려한 정책을 펼쳤다.

그러나 52년이라는 재위 기간이 너무 길어서였을까. 영조의 현명함은 흐려지고 재위 후반기에 들어서며 통치는 차례대로 뒤틀리며 큰 화근으로 번지게 되니 그것이 바로 아들 장헌 왕자를 뒤주에 가두어 굶겨 죽이는 사건이었다.


정말 장헌 왕자는 두 살의 나이에 「효경」을 외웠을까? 그렇게 총명하고 성군이 될 거라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왕자가 권력 다툼으로 인해 얼마나 피해를 보았으면….

사도세자라 하면 드라마 <하늘아 하늘아>에서 영조에게 추궁 받아 벌벌 떨던 정보석 님이 연기하던 사도세자가 생각난다.

노론의 음모뿐만 아니라 가까운 가족인 장헌의 누이동생과 혜경궁 홍씨의 숙부 등이 장헌 왕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니.

혜경궁 홍씨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의 숙부에게 그리 모함을 당하는데 어찌 무력하게만 있었을까. 드라마에서도 그냥 방관하고만 있었던 거 같은데…. 방관하는 게 가장 나쁜 가해행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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