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톱 조선왕조 - 한 권으로 끝내는 조선왕조 퍼펙트 지식사전
이준구.강호성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따라서 궁녀가 되려면 궁중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오는 방법으로 처녀인지 아닌지부터 판정받아야 했다. 이 테스트 중에서 가장 널리 사용한 방법으로는 앵무새의 생피를 후보자의 팔뚝에 올려놓는 방법이 있다. 앵무새의 피가 흐르지 않고 그대로 멈춰 있으면 합격, 팔에서 흘러 떨어지면 불합격이었다.

p.173



궁궐에는 600명 정도의 궁녀가 있었고 그들은 9~15살 때 처녀의 몸으로 궁에 들어갔다. 궁녀는 되고 싶다고 해서 누구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형식상 전부 왕에게 시집가는 것이기에 기본적인 처녀여야 했다. 그런데 처녀인지 아닌지를 판별하는 궁중비법이 바로 앵무새 피였다고 한다.

그리고 궁녀 중 임금의 총애를 입는 경우 후궁처럼 대우받음에도 그들은 승은상궁이라는 이름으로 상궁이지 후궁은 아니었다고 한다. 이 승은상궁 혹은 승은나인은 후궁 바로 밑의 지위로 이 승은상궁이 왕의 아이를 낳으면 정식으로 후궁이 될 뿐만 아니라 왕의 총애에 따라 후궁 중에서도 높은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한다.

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숙빈 최씨는 승은상궁에서 후궁이 된 궁녀들 중 가장 출세한 여인이라고 한다. 그녀는 후궁 중 최고의 위치인 빈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바로 영조의 생모였기 때문이다.


앵무새 피에 의해 어떻게 처녀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었을까? 과학적 근거도 없고 지금의 잣대로 판단할 수는 없겠지만 분명 억울한 경우나 운이 좋은 경우가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승은상궁의 이야기는 <동이>뿐만 아니라 최근 끝난 <옷소매 붉은 끝동>을 보고 나니 더 와닿는 듯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