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실격 - '무진기행' 김승옥 작가 추천 소설
다자이 오사무 지음, 신동운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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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거의 학업도 그림 공부도 포기하고 지내던 중,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2년째의 10월, 나보다 연상인 유부녀와 정사情死 사건을 일으킴으로 해서, 나의 신상은 일변하고 말았다.

p.61~62



도쿄의 고등학교에 다니게 된 요조가 생활하던 아버지의 별장이 처분되자, 요조는 선유관이라는 하숙집으로 이사해서 생활한다. 그 무렵 요조에게 호의를 보이던 여자가 세명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하숙집의 딸이었고, 또 한 사람은 좌익 운동을 같이 하는 동지였으며, 마지막 한 사람은 긴자에 있는 어느 커다란 카페의 여종업원 쓰네코였다.

요조는 쓰네코와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그만의 특유의 익살로 '돈이 떨어지면 정도 떨어진다'라는 말을 했지만 이 말은 훗날 생각지도 않은 결과를 낳는데….


요조는 호리키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

아니 아예 처음에 다케카즈로부터 위대한 화가가 될 거라는 그 바보 같은 말을 듣지만 않았더라도 미술 학원에 다니지 않았을 텐데. 그랬다면 좀 더 무난하고 평범해 보이는 삶을 살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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