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덕후 현정쌤의 50일 기초 중국어 말하기 : 말문 트기 편 - 원어민 앞에서 중국어 자신감을 갖게 만드는 21가지 발음 솔루션 [유튜브 무료 강의, mp3 무료 다운로드]
박현정 지음 / 시대인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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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학교에서 제2외국어로 주로 독일어나 프랑스어를 배웠었다. 그렇게 학생 때에도 배우지 않았던 중국어를 어른이 되어 중국 드라마를 보며 번역으로는 알 수 없는 원어에 있는 뉘앙스를 느끼며 드라마를 즐기기 위해 자발적으로 늦게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학생 때 이런 열정이 있었다면 지금의 나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어쨌든 우리나라에 한참 중국 영화가 유행할 때가 있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홍콩 영화였다.

성룡, 장국영, 주윤발, 유덕화, 임청하, 왕조현 등…….

그때 사람들은 우리나라 광고에 등장하는 홍콩배우들의 모습에 열광했고 명절이면 성룡의 쿵후 영화가 단골손님으로 TV에서 방영되었고 영화관을 평정했었다. 여기에 간간이 대만 영화도 한몫했다.

이때만 해도 영화 더빙은 홍콩에서 쓰는 광둥어와 대만에서 쓰는 대만어 그대로 방영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는 영화나 드라마 어디에서도 광둥어는 듣기 힘들고 전부 중국 표준어 더빙으로 방영되고 있고, 우리가 배우는 중국어라고 하면 중국 본토의 표준어를 뜻하고 있다.


여기서 중국 표준어를 북경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한국어는 표준어가 서울말이지만 중국어에서는 북경어도 중국의 여러 방언 중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예전에 드라마의 대사를 조금 알아듣는다는 자부심으로 북경에 자신만만하게 여행 갔다가 북경어의 심한 얼화음으로 상대가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들어 상당히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다.

중국의 표준어는 보통화라고 한다. 우리가 공부하는 중국어는 중국 표준어인 보통화이다.



이 책을 보고 학습하고자 손에 들었다면 끝까지 꾸준하게 보기를 정말 강력 추천한다.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문장들뿐만이 아니다. 이 책의 페이지 하단에 있는 단어 설명을 통해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단어들에 대한 지식을 쌓아갈 수 있고, 더불어 일상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장들을 익힐 수 있다.

이 책으로 꾸준하게 학습한다면 한국인이 어려워하고 실수가 많은 중국어 발음 21가지를 교정하여 중국인 앞에서도 자신감 뿜뿜 뿜으며 원어민처럼 말하게 될 것이다.

물론 글자로 된 책만으로는 힘들겠지만 이 책은 유튜브 강의와 해당 사이트에서 MP3를 다운받아 직접 발음을 들으며 공부할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글자들마다 색이 칠해져 있는 모양들이 다르다. 처음 보면 뭔지 의아할 수 있는데, 이는 성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표시되어 있는 것이다.

我没有吃早饭.

Wǒ méiyǒu chī zǎofàn.

병음으로 표현되어 있지만, 딱히 와닿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한자 위에 노란색 박스가 있는 것이다. 제일 밑바닥을 기준으로, 박스의 높이와 변화가 음의 높이와 변화인 셈이다. 그렇게 이해하고 다시 보면 더 쉬워진다.

Wǒ⤻ méi↗ yǒu⤻ chī→ zǎo⤻ fàn↘.

이제 어떤가? 이해하기 조금 더, 아니 훨씬 더 쉬워졌다.

이렇듯 처음 보더라도 발음과 성조를 할 수 있도록 되어있는 친절한 설명에 아마 막힘없이 끝까지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을 것이다.



자, 이제 다 보았다면, 중국으로 여행을 갔을 경우를 상상해 보자.

"여행의 꽃은 뭐? 당연히 기념품!"이라며 당당하게 물건을 사러 가게에 들어간다.

그런데 계산대가 문제다. 직원이 뭐라 뭐라 말을 하긴 하는데, "그래서 다 합해서 얼마냐고!"라고 외치고 싶을 정도다. 그러던 중 한 단어가 가뭄에 단비처럼 들린다. "一共 yígòng". "총합"이라는 뜻이다. 다행이다. 이 뒤에 나올 말만 잘 들으면 된다.

물론 모든 상황이 간단할 리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책을 읽고 학습함으로써 최소한 벙어리가 되는 신세는 면할 수 있고, 또 상대방이 뭐라고 하는지 이해하지 못해 동문서답하는 상황은 면할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이 책은 단순히 문장만 던져주는 게 아니라 문장에 사용되는 구성 성분 별로 분류를 해서, 이 책을 끝내고 나면 문장을 혼자서 구성해낼 수 있을 정도까지는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외국어 공부가 마냥 쉽지만은 않겠지만,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하물며 50개의 예시 문장에, 중국어 공부의 기초이자 기본이 되는 설명들까지 있으니, 이 책 한 권 읽고 공부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100 걸음 이상은 걸어온 셈이다.

중국어 공부를 시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내가 너를 응원할게."

我为你加油打气.

Wǒ wèi nǐ jiāyóu dǎq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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