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 : 젓가락 괴담 경연
미쓰다 신조 외 지음, 이현아 외 옮김 / 비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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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님> - 미쓰다 신조


네코가 밥그릇에 담긴 밥 한가운데에 젓가락을 똑바로 꽂은 거예요.

네, 맞아요. 쓰야 때 시신 머리맡에 차려놓는 사잣밥처럼요. 네코는 그러고 나서 양손을 모으고 뭔가를 비는 것 같았어요.

p.12



아메미야 사토미는 자신이 초등학교 5학년이었을 때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한다.

아메미야는 5학년 때 전학 온 체구가 작고 얼굴이 하얀 남자아이 네코와 옆자리에 앉게 되며 자연스럽게 전학생인 네코를 돌보게 되었는데, 전학생에 대한 반 친구들의 관심이 꺼져버린 어느 날 네코의 기묘한 행동을 목격하게 된다. 그것은 밥그릇의 밥에 젓가락을 똑바로 꽂는 행위였다. 특히나 네코가 꽂았던 젓가락이 급식용 나무젓가락이 아니라 손수 만든 듯한 대나무 젓가락이었던 것에 한층 더 놀랐다.

반복되는 네코의 행동에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그 기묘한 행동에 대해 물었더니, 네코는 비밀 엄수의 철저한 약속을 받아내고는 젓가락님에 대한 의식을 이야기해 주는데….


이야기 자체도 기묘하고 궁금증이 풀리지 않는다.

젓가락님이 아메미야의 소원을 들어줬다는 것인가 들어주지 않았다는 것인가. 분명 의식을 그만두었다고 했지만 결론은….

꿈은 왜 자꾸 연속으로 꾸었던 걸까? 그것이 현실과 무슨 관련이 있는 걸까?

다 읽고 난 뒤에도 자꾸 마음에 걸려 다시 읽어보게 만드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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