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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2 (일러스트 특별판) - 단 하나의 마음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2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바닷속 마레 모습을 궁금해하는 노아를 파랑띠마을로 초대한 마레.
마레의 눈에서 나온 파랑 물줄기가 만들어낸 통로를 통해 들어간 곳에 바다의 주인인 마레가 파랑색 긴 머리를 늘어뜨린 가녀린 소녀의 모습으로 노아를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은 개복치를 타고 바다를 구경하던 중 마레의 친구 문어공주를 만났고 문어공주로부터 불가사리왕자와의 결혼을 반대하는 가족들 때문에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때 멀리서 불가사리왕자가 다가왔고 불가사리왕자와 마레는 파트너와 짝을 이뤄 누가 더 빨리 헤엄치나 내기를 했다.
경기를 하던 도중 무언가가 휙 지나가며 불가사리왕자의 팔 한쪽을 잘랐는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도 잠시, 불가사리왕자의 몸에서 거짓말처럼 새 팔이 돋아났다. 그리고 잘려 나간 팔 역시 꿈틀거리더니 순식간에 자라나 머리와 몸통이 생겼다.
나중에 생긴 불가사리왕자의 외모는 원래 불가사리왕자와 똑같았지만 성격과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원래 불가사리왕자가 거칠고 무뚝뚝한 반면 나중에 생긴 불가사리왕자는 자상하고 차분했다. 문어공주는 새로운 불가사리왕자의 모습에 묘한 기분과 동시에 호기심을 느끼며 끌리게 된다.
두 명의 불가사리왕자는 서로가 자신이 진짜라며 문어공주에게 구애를 한다. 새벽이 다가오자 그런 그들을 뒤로하고 마레와 노아는 아리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야 했다.
사정상 이틀 후 밤에 다시 찾은 파랑띠마을에서 만난 문어공주는 원래 불가사리왕자가 나중에 생긴 불가사리왕자를 죽였다는 말을 한다. 문어공주는 자신이 그 불가사리왕자에게 끌리는 바람에 원래 불가사리왕자가 질투에 사로잡혀 살인을 했다고 말한다. 이에 불가사리왕자를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으니 문어공주에게 힘든 선택을 하게 하느니 자신이 미움을 받는 것이 낫다며 온전히 문어공주를 위해서였다고 이야기한다. 불가사리왕자는 자신의 팔을 잘라 새로운 불가사리왕자를 만든 뒤 자신은 죽음을 택함으로써 문어공주에 대한 자신의 진실한 사랑을 증명한다.
마레가 많이 차갑고 정이 없는 것 같다. 노아가 다쳤음에도 신경을 쓰지도 않고 승부에 집착하는 모습이나 자신의 친구가 죽겠다고 나가는데 본인이 선택한 길이라며 그냥 방관하고 말리려 하지 않는 모습을 보니 씁쓸하다.
바다의 주인은 그런 모습이어야만 하는 걸까? 아니면 무슨 일을 계기로 성격이 변한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