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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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청색 시대(1901-1904)에 그려진 작품 <다림질하는 여인>(1904)은 깊은 밤의 푸른색부터 차가운 얼음의 푸른 은색까지의 미묘한 색감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여인의 표정을 보면 지치고 우울한 청색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런데 1989년 엑스선 검사에 의해 그림 아래에 있는 남성의 그림을 발견하였고, 다시 20여 년 후 적외선 초분광 영상기법에 의해 선명한 그림의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초분광 검사에 앞서 작품을 정밀하게 세척하고 보존 처리하는 과정에서 배경과 여인의 옷에서 이전에 보이지 않던 분홍색 물감이 드러나면서 청색 시대에서 장밋빛 시대(1904-1906)로 넘어가는 첫 흔적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작품은 음울해 보이지만 청색 시대 작품치고 따뜻한 분위기를 주고 있다. 아마 여인의 옷에서 드러난 분홍빛이 크게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삶에 지쳤지만 그래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따뜻한 무언가가 보인다.

분홍색 물감이 드러나기 전 작품의 분위기는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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