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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데브라 N. 맨커프 지음, 안희정 옮김 / 윌북 / 2021년 6월
평점 :
토머스 게인즈버러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푸른 옷의 소년>은 철물상 아들인 조너선 부털을 그린 그림으로 1921년 변색된 광택제를 떼어내자 '펜티멘토'가 드러났다. 캔버스 윗부분에서 색 바랜 물감층 아래로 어떤 선이나 이미지가 드러난 것이다. 1939년 엑스선 분석으로 푸른 옷의 소년 밑으로 흰 띠를 두른 나이 든 남자의 머리가 나타났다.
나이 든 남자의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게인즈버러가 유희를 위해 재활용 캔버스에 친구의 아들을 그렸다고 짐작된다.
1939년 이전 발견된 펜티멘토에 의해 처음에는 소년이 오른손에 모자를 들지 않고 머리에 쓰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었으나, 엑스선 분석으로 추측이 틀렸음을 알 수 있었다.
엑스선 촬영 결과 소년의 아래부터 캔버스를 넘어가는 유령 같은 인물을 보게 된다. 이는 캔버스가 잘렸음을 알려준다. 소년의 왼쪽에 있는 개 역시 개를 두 번 이상 수정하여 결국에는 바위 더미로 대체해 그렸다.
엑스선 사진을 통해 완성본 밑에 어떤 그림이 있었는지 전부 알 수 있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조금 소름 끼치기도 한다. 마치 거짓말하다가 걸린 아이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자신의 그림의 진실을 후대들이 파헤칠 수 있을 것이라 게인즈버러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림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어 신기하고 흥분되면서 전율이 인다.
이 책 시작부터 너무 재미있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