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라, 샤일록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민현주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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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이지만 그 과정이 도박과 비슷해요. 설마 야마가 과장이 매뉴얼을 유키 군에게 남긴 거 아닌가요?"

그랬다면 얼마나 편했을까.

야마가와 발상이 똑같다는 말을 들어도 기분은 나쁘지 않다.

p.140



야마가 과장이 남긴 부실 채권중에 다루기 쉬워 보이는 고객부터 정리하기로 결정한 유키는 가이에다 물산의 가이에다 다이지로 사장을 찾아간다. 그는 창업자의 아들로 전형적인 2대째 사장으로 능력도 없으면서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이 뛰어난 것을 보여주고 싶어 고속도로 개통 예정지역의 땅을 최고점 시기에 땅을 담보로 은행에 대출을 받아 투기를 했다. 그러나 이 땅은 외부요인에 의해 개발이 취소가 되며 사들였던 땅은 오르기 전보다 더 떨어졌고, 당연히 채권 잔액보다 담보 물건 평가액은 현저하게 낮아졌다. 그럼에도 가이에다는 자신의 실패를 시대 탓과 주변 탓으로만 돌리며 빚을 못갚게 된 시점부터 채무자의 힘이 더 세지는 거라며 상환의 의지는 전혀 드러내지 않고 연체중인 대출금만큼의 추가 대출을 요구한다.

이에 유키는 야마가처럼 생각하며 해결방안을 고심해서 멋지게 성공한다. 마치 샤일록 유키가 된 듯.


실적을 위해 자격도 안되는 사람이나 기업에게 돈을 대출해 주는 은행 대출 관행도 문제이고, 대출받은 돈이 빚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돈인 것 마냥 생각해서 갚을 의지도 보이지 않고 못받으면 너희 손해 아니냐는 식으로 배짱을 부리는 채무자도 정말 답이 없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야마가 과장없이 혼자 잘 해내는 유키.

벌써 샤일록 유키의 기운이 보인다.

그런데 자신의 일을 똑바로 열심히 잘하는 유키나 야마가 과장에게 샤일록이라는 별명을 붙이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샤일록이라는 별명, 나는 반댈세~.

그나저나 야마가 과장 살해 사건은 어떻게 수사가 진행되고 있을까?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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