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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렘의 남자들 2
알파타르트 지음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8월
평점 :
생각이 들리던 귀족이 물러나고 얼마간 이동하니 후원쪽에서 경비병 복장의 사람을 포함한 몇명이 대신관으로 추정되는 화려한 로브를 쓴 사내를 둘러싸고 공격하려하고 있었다. 라틸은 그를 구출하기 위해 적들을 물리치지만 미처 처리하지 못한 숨은 복병이 나타나 그들을 습격했고, 어느새 로브를 벗어던진 화려한 근육질의 남자가 신의 이름으로 적을 응징했다. 라틸은 그의 탄탄한 근육을 보고 대신관의 호위일 것이라 생각했지만 뜻밖에도 그자가 밝힌 자신의 정체는 대신관.
그는 자신을 의심하는 라틸을 향해 신성력을 사용하여 라틸의 까진 종아리를 순식간에 낫게 해주며 자신의 정체를 확인시켜 주었다.
라틸은 대신관에게 구마방법과 흑마법에 관한 것을 물어보지만 대신관 역시 아는 바가 없다며 대현자라면 아는 바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대답했다. 하지만 대신관의 존재 자체가 흑마법을 누를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대신관은 라틸의 즉위 후 습격받는 빈도가 늘었다며 라틸에게 보호를 요청하며 하렘으로 들어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이렇게 속세를 떠나 카지노 딜러로 일하고 있던 대신관은 하렘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황제와 잠자리를 하면 안된다는 율법이 없는 관계로 라틸만 보면 호시탐탐 타락할 준비가 되었다며 탈의한다.
한편 습격받은 사람이 대신관이라는 사실이 새어나가면 안되었기에 라틸 혼자서 대신관을 습격한 무리들을 취조했고, 취조 중에 다시 속마음을 듣는 능력이 발휘되어 그들의 배후가 처형되어 죽은 틀라 황자라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리고 그 습격명령은 최근에 내려진 것이라고 했고, 대신관의 정체는 틀라 황자의 측근인 '여우님'이 그들 중 한 명의 머릿 속에 넣어준 구슬이 반응해서 알려준 것이라고 했다.
구마방법과 흑마법에 대해 대현자가 알지도 모른다는 대신관의 말을 듣고 오빠인 레안 황자와 대현자에게 방문해달라고 청했고, 이에 궁을 방문한 대현자에게 구마방법에 대해 묻지만 역시 대답은 신통치 않았다. 하지만 좀비, 식시귀, 뱀파이어와 흑마법사 등이 500년 주기로 부활하며 이 모든 것들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인 '로드'라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
라틸은 '로드'라는 말에 가짜 황제 시해범도 틀라 황자의 이야기를 하며 '로드'라는 말을 하며 죽었으며, 며칠 전 즉위 연회 때 틀라의 명령으로 습격자들이 공격해 온 사실도 이야기한다.
라틸은 자신의 능력의 비밀을 알고 싶어 며칠을 고민한 끝에 상대의 마음이 약해지거나 엄청 강해질 경우 그 마음이 자신에게 전달된다는 가설을 세우고, 사자의 궁 훼손 사건의 책임을 물어 다시 1경비단에게 기합을 내리는 시험을 한 결과 자신의 예측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하며 그들 사이에 섞여 있는 범인을 알아낸다.
라틸은 타시르에게 범인인 경비병의 인상착의를 말하며 흑림에게 감시를 부탁한다. 그리고 얼마 후 그 경비병은 숙소 밖으로 이동하는 일이 생겼고, 타시르와 라틸은 같이 그자를 미행한다. 미행끝에 경비병이 험악해 보이는 사람들과 접선하는 것을 목격했고, 그들이 자리를 옮기려하자 뒤쫓으려 했지만 이상한 시선을 느끼고 고개를 든 순간 지붕 위에 서 있는 여우 가면을 발견했다.
타시르에게 경비병의 뒤를 부탁하고 여우 가면 뒤를 쫓아간 라틸은 그를 잡아 가면을 벗기려는 순간 여우 가면의 부하로 추정되는 의문의 사람들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들을 처리했으나 여우 가면 또한 라틸을 도와 그들을 처리하는 모습을 보고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그들을 다 처리한 후 여우 가면이 라틸에게 하는 한 마디,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십시오. 위험한 일에는 아직 당신이 직접 나설 때가 아닙니다. 로드."
다섯 명의 매력적인 후궁에 또 다른 매력을 지닌 대신관 자이신이 후궁으로 합세하며 하렘 자체가 완전 빛을 발하고 있다. 후궁들을 생각하면 심장이 완전 간질간질하고 입가에 므흣한 미소가 걸려 지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람은 내 사람이다. 난 당신을 사랑한다."라고 드러내놓고 말 못하는 근위기사단장 서넛의 가슴아픈 짝사랑에 너무 안타까웠다. 서넛도 하렘에 들어가면 안되나요? 대신관도 들어왔는데 근위기사단장이 어때서요?
하긴 하렘에 들어가면 뭐하나요. 라틸이 바빠서 연애를 못하고 있는데.
(;′⌒`)
1권에서는 개인적인 원픽으로 클라인을 밀었는데 2권에서는 클라인이 많이 등장하지 않아서 조금 서운한 감이 있었지만… 대신 칼라인의 가슴아픈 비밀스런 사랑의 사연이 얼핏 나오며 궁금증을 자아냈고 어느샌가 듬직하고 한결같은 칼라인과의 사랑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아~ 먼지보다 가벼운 나의 마음이여~! 미안하다, 클라인~!!
그런데 왜 자꾸 하이신스는 미련을 버리지 못하며 등장하고 라틸도 하이신스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것인지.
앞으로 라틸의 로맨스의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제는 점점 더 모르겠다.
천사 얼굴의 4차원적 매력을 지닌 근육남 대신관 자이신의 등장으로 라틸의 진전된 로맨스를 기대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선황제 시해사건과 그 사건과 겹쳐 틀라 황자와 이웃나라 카리센의 헤움 황자의 부활과 흑마법으로 추정되는 현상들이 생겨나며 '로드'라는 존재의 등장에 초점이 맞추어져 소설은 알 수 없는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로맨스를 기대했으나 알고보니 서스펜스 미스터리 스릴러?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답게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이야기를 코믹스럽고 재치있는 이야기 전개로 무겁지않고 재미있게 전개시키고 있다.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증이 더 많아지고 더 재미있어지고 더 가슴 설레는 하렘의 남자들.
3권이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릴까…….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