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개의 날 1
김보통 지음 / 씨네21북스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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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8


남들 다 가는 군대. 최창식은 그곳에서 잘 해낼 수 있을지는 몰라도 버텨낼 수는 있을 줄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버틸 수 있는 종류의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잘 때 코를 곤다는 이유로 선임으로부터 부당하게 방독면을 쓰고 자는 가혹행위를 당한다. 수직적 위계질서 때문에 그 명령을 따라야 했고, 그것을 내무반 동기들은 지켜보기만 했다.


마스크를 쓰고 자는 것 조차 호흡에 곤란이 올 정도로 아주 불편한데 갑갑한 방독면을 쓰고 자게 하다니.

이것은 위계질서를 위해서 기강을 세우는 것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단순한 가학행위라고 생각한다.

잘 때 코를 고는 것이나 잠꼬대를 하는 것을 어떻게 의지로 제어할 수 있을까? 우리 아이는 잘 때 잠꼬대로 온 집안이 떠나갈 듯 고함을 지르는데… 큰일났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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