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담 보바리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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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한 남자 같으니라고! 어쩌면 저렇게 한심할까!" 그녀는 입술을 깨물며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p.92~93



당데르빌리에 후작의 집 무도회에 초대받아 다녀온 뒤로 에마는 지금의 삶이 짜증났다. 자꾸 그 무도회의 추억만 돌이켜보게 되었고, 그럴수록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은 거기인 것 같았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이 유명해져서 프랑스 전역에 알려지기를 원했지만 샤를은 동료 의사가 모욕을 한 것도 참고 넘어갔다. 야망없는 샤를에게 화가 났고, 조잡한 습관이 하나 둘 씩 생기는 남편이 거슬려 참을 수가 없었다.

다음 해 당데르빌리에 후작이 무도회를 열었던 시기가 다가오자 에마는 초대를 기대했지만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했다. 에마는 눈에 띄게 변해갔다.


처음 에마의 느낌은 단아하고 고아한 느낌이었던 것 같은데 정말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허영덩어리에 속물인 것 같다. 자신에게 주어진 행복에 감사할 줄 모르고, 남의 사랑을 받을 준비도 되어 있지 않다.

아니, 에마는 샤를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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