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국지 조조전 2 - 황제의 나라, 황건적의 나라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0826/pimg_7114282153080432.jpg)
유굉이 고개를 숙였다. 드디어 조조에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우선 교현이 직접 천거하여 이제는 사람들이 조조를 괄목상대하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을 뿐 황제는 확실히 조조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황제는 오래전부터 송황후의 폐위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송황후의 일로 조조가 파직당했다는 말에 연민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황제 유굉은 왕보를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고 왕보와 그의 양아들들을 숙청했다. 왕보에 빌붙어 권세를 누리던 단경같은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황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뒤이어 강경파 대신들도 처형시키는 등 종실, 당인, 외척, 환관, 권신 등의 주요 세력들을 일거에 제거했다.
조숭은 원래 왕보의 패거리여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했으나 송황후 사건으로 핍박을 받은 피해자가 되어 있었으므로 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구경의 하나인 대홍려로 복직이 되었다.
조숭은 아들 조조를 도성으로 불러 들이고 싶었으나 조조가 청탁이나 권력유착을 끊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관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내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조회에 황제가 교현의 상주문을 들고 나타나 상주문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교현이 조조를 천거했음을 이야기한다.
어찌보면 아무 관계가 없는 교현이 조조를 위해 저렇게나 힘써 주다니. 그는 조조를 위해 복완이 주석을 단 시경도 구해 선물해 주었었다.
역시 조조는 영웅이 될 운명이었다. 영웅은 혼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그를 돕는 귀인들에 의해 귀한 운명이 되는 것 같다.
지루한 초현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도성에서 벌어질 파란만장한 조조의 삶이 이제 시작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