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2 - 황제의 나라, 황건적의 나라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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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굉이 고개를 숙였다. 드디어 조조에게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우선 교현이 직접 천거하여 이제는 사람들이 조조를 괄목상대하게 되었다. 한동안 잊고 있었을 뿐 황제는 확실히 조조를 기억하고 있었다. 그리고 황제는 오래전부터 송황후의 폐위 사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차에 송황후의 일로 조조가 파직당했다는 말에 연민이 생기는 것은 당연했다.

p.183



황제 유굉은 왕보를 더 이상 용납하지 못하고 왕보와 그의 양아들들을 숙청했다. 왕보에 빌붙어 권세를 누리던 단경같은 사람들도 모두 죽임을 당했다. 황제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뒤이어 강경파 대신들도 처형시키는 등 종실, 당인, 외척, 환관, 권신 등의 주요 세력들을 일거에 제거했다.

조숭은 원래 왕보의 패거리여서 처벌을 받는 것이 당연했으나 송황후 사건으로 핍박을 받은 피해자가 되어 있었으므로 이 화를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얼마 후 구경의 하나인 대홍려로 복직이 되었다.

조숭은 아들 조조를 도성으로 불러 들이고 싶었으나 조조가 청탁이나 권력유착을 끊고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관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인내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침 조회에 황제가 교현의 상주문을 들고 나타나 상주문의 내용을 이야기하며 교현이 조조를 천거했음을 이야기한다.


어찌보면 아무 관계가 없는 교현이 조조를 위해 저렇게나 힘써 주다니. 그는 조조를 위해 복완이 주석을 단 시경도 구해 선물해 주었었다.

역시 조조는 영웅이 될 운명이었다. 영웅은 혼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주변에 그를 돕는 귀인들에 의해 귀한 운명이 되는 것 같다.

지루한 초현에서의 삶에서 벗어나 도성에서 벌어질 파란만장한 조조의 삶이 이제 시작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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