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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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문이 열리며 사나이가 들어왔다. 그는 두 손에 큰 인형을 들고 있었다. 그것은 동네 여자아이들이 눈독을 들였던 그 인형이었다. 그는 이것을 코제트 앞에 세워 놓으며 말했다.

"이걸 가지거라."

p.192



테나르디에 부부는 어린 코제트의 양육비를 받으면서 일까지 부려먹었다. 코제트는 집안의 하녀나 마찬가지였다. 코제트는 고생을 너무 많이 해 초췌했고 매도 맞아 눈두덩이에 멍도 들어 있었다. 옷은 전부 해져 있었고, 뼈는 앙상하게 드러나 있었다.

테나르디에 부부의 딸들인 에포닌과 아젤마가 노는 동안 코제트는 일해야 했고, 코제트는 그런 아이들을 부럽고도 슬픈 눈으로 쳐다 보았다. 에포닌과 아젤마는 인형놀이에 싫증이 나 인형을 내려놓고 고양이와 놀기 시작했다. 장 발장의 배려로 여인숙 식당 구석에서 칼에 옷을 입히고 놀던 코제트는 아이들이 놀다가 팽개친 인형을 보았고, 살그머니 그 인형을 집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코제트가 조심했음에도 인형다리가 아젤마의 눈에 띄어 코제트는 테나르디에 부인에게 맞고 걷어 차이는데…….

진짜 인면수심이라는게 어떤건지 보여주는 부부이다. 팡틴에게 비싼 양육비를 전부 뜯어내고도 조그만 소녀를 굶기고 때리고 일을 시키고… 더군다나 추운 겨울에 옷도 제대로 갖춰 입히지 않다니.

그에 반해 장 발장은 팡틴을 불쌍히 여겨 아무런 관계가 없는 코제트를 악랄한 테나르디에 부부의 손아귀에서 구해내고 보살피고 위한다.

이런 장 발장이 왜 자꾸 쫓겨야 되는지 이해가 안된다.

분명 가혹한 형기를 전부 마치고 나온 뒤 아무런 죄를 짓지도 않았는데. 물론 미리엘 주교로부터 은식기를 훔치긴 했지만 그건 주교가 용서를 한 사항인데….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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