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 미제라블 - 인간의 잔혹함으로 지옥을 만든 소설
빅토르 위고 지음, 서상원 옮김 / 스타북스 / 2021년 8월
평점 :
품절



"(전략)… 당신의 이름을 알 필요가 어디 있겠소? 그리고 당신이 이름을 말하기 전부터 나는 알고 있는 이름이 하나 있어요."

사나이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정말입니까? 제 이름을 알고 계셨나요?"

주교가 말했다.

"그렇소. 당신의 이름은 '나의 형제'라는 것이요."

p.40



시청에 제시했던 노란색 여행증 때문에 모든 여관과 선술집, 가정집에서도 거절당하고 심지어는 교도소와 개집에서 조차도 쫓겨난 장 발장은 추운 날씨임에도 실내에 머물것을 포기하고 광장의 돌의자에 누웠다. 그 때 교회에서 나오던 친절한 늙은 부인이 미리엘 주교의 집으로 가보라고 알려준다.

장 발장은 미리엘 주교의 집에서도 쫓겨날 것을 각오하고 자신의 이름과 신분과 자신의 신세를 전부 이야기하는데, 뜻밖에도 주교는 장 발장을 따뜻하고 깨끗한 침대에서 재워주고 저녁식사도 대접한다.

정말 성스러운 성직자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미리엘 주교다. 자신에게 있는 모든 것을 가난하고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 아낌없이 베풀고 모든 사람들을 차별없이 똑같이 대한다.

장 발장을 한 인간으로 존중한 것 뿐만 아니라 '나의 형제'라니….

이 말에 괜시리 나도 울컥했다.

역시 한 사람을 참되게 교화시킬만한 성품을 가진 주교라는 생각이 든다.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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