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을과 두 갈래 길을 지나는 방법에 대하여 - 교유서가 소설
한지혜 지음 / 교유서가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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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감동에 대한 답례로 진심으로 우러나는 박수를 쳐주었다. 축구에 관심 없다고 그들이 형편없는 결과를 거두기를 바라고 있지는 않았으니까. 관심이 없다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였다.

p.91



나도 축구를 좋아하지 않고 관심이 없어 사실 월드컵 기간 동안에 축구를 보지도, 모여서 단체응원을 하지도 않았다. 그저 집에서 조용히(?) 책을 읽었었다. 당시 집이 광화문 근처여서 책읽는 동안 바깥에서 함성소리가 들리기도 했지만 그다지 궁금하지도 않았다. 그렇다고 TV프로그램도 볼 것이 없었다. 온통 축구 이야기 뿐이었으니.

월드컵 기간 초에 축구에 관심없다는 얘기를 했다가 애국심까지 들먹인 비난조의 말을 들어서 그 후에는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거나 빨간 Be the Reds!라고 적힌 티셔츠는 사서 입고 다녔었던 기억도 있다.

축구에 관심이 없는게 비난받아야 될 일인가?

왜 집단적으로 반드시 그걸 즐겨야 되는걸까라고 생각만 많았던….





*리딩투데이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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