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안개초등학교 1 - 까만 눈의 정체 쉿! 안개초등학교 1
보린 지음, 센개 그림 / 창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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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님, 쥐님, 목 없는 쥐님, 오늘이 딱 좋은 날일까?

p.37



안개초등학교!

학교 자체가 기이한 안개에 계속 휩싸여 있고 주변엔 낡고 음침한 아파트에 음침한 학교 앞 암흑도로, 그 도로를 따라가면 교통사고가 빈발하는 까무룩터널, 학교 건너편에는 해골계곡과 빨간목욕탕이라 불리는 강….

이런 환경을 가진 학교에 주변에 이상하고 묘한 일이 자꾸 발생해서 계속 전학을 다녀야 했던 지은이가 전학왔다. 지은이는 제발 이번 학교에서는 아무런 이상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존재감없이 아이들 틈에 끼어 지냈다. 옆자리가 비어 있으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다행이었다.

그러나 그런 지은이의 바람과 평화를 깬 것은 담임 선생님이었다.

"묘지"

수업시간 선생님이 부른 이 이름에 모든 아이들의 주목을 받은 것은 물론이고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되었다. 사실 지은이가 '이지은'에서 '묘지은'이 된것은 지은이가 원해서도 부모님이 고의로 그런것도 아니었다.

지은이는 자신을 힘들게 하고 수업시간마다 괴롭히는 담임 선생님이 너무나 싫었다. 담임 선생님 때문에 학교도 너무 싫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 특히 엄마한테는. 전학을 또 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힘든 학교 생활을 하는 지은이 앞에 어느날 조마구가 나타났다. 얼굴이 까무잡잡하고 눈동자는 새까맣고 덩치는 조그만 아이.

조마구는 학교 텃밭에서 울고 있는 지은이에게 다가와 위로를 해 주었고, 지은이에게 도와줄테니 친구가 되자고 했다. 그렇게 친구가 된 조마구가 지은이 옆 빈자리의 주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지은이는 깜짝 놀랐다.

그 때부터 지은이와 조마구는 둘도 없는 친구사이가 되는데…….



『쉿! 안개초등학교』 시리즈의 1편이다.

일단 읽은 첫 소감은 '대박이다'라는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미스터리 동화임에도 어른이 읽어도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게하는 흡입력이 있다. 등골이 서늘한 공포스러운 장면도 나오지만 '까만 눈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었다.

이 이야기는 단지 '까만 눈의 정체'만 밝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학교의 환경이나 등장인물들 전부 정체를 밝혀내야 할 것 같이 베일에 싸여있다.

이야기 후반부에 '까만 눈'의 주인은 밝혀지지만 그 까만 눈의 주인의 정체가 무엇인지 밝히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더군다나 지은이가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을지, 지은이에게 숨겨진 힘이나 비밀이 있을지 온통 궁금한 것 투성이다.

과연 2편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할까? 벌써부터 다음편이 기다려지는 이야기이다.

추리, 공포,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어린이에게 자신있게 권하고 싶은 동화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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