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조조전 1 - 농단의 시대, 흔들리는 낙양성
왕샤오레이 지음, 하진이.홍민경 옮김 / 다연 / 2017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대는 치세의 능신이요, 난세의 간웅이로다!

p.385



후한 말기 환관 조등의 양자 사례교위 조숭의 아들로 태어난 조조(아명:아만, 자:맹덕)는 어릴 적 글공부와는 담을 쌓고 놀기를 좋아하며 때로는 잘난 척하며 과시하기를 좋아하는 말썽꾸러기 공자였다. 그의 아버지 조숭은 조조 위의 아들들을 줄줄이 저 세상으로 보내고 뒤이어 처와 첩도 죽자 남은 아들 조조와 그의 이복동생 조덕을 금이야 옥이야 사랑을 베풀며 키웠다.

본인의 입지만 탄탄하면 아들들의 장래는 문제가 없을 거라는 믿음에 그는 당시 조정을 쥐락펴락하는 환관세력에 빌붙어 항상 환관들의 입장에서 그들의 이익을 대변했고, 그런 조숭에게 환관들은 든든한 뒷배경이 되어 조숭은 권력과 부를 키워 나갔다.

그런 그에게 위기가 닥쳤는데 그것은 다름아닌 당시 황제였던 환제가 붕어하고 황후 두씨와 그의 부친 두무 대장군이 새로운 황제로 먼 친척 조카뻘인 열두 살 유굉을 옹립하며 조정의 권력을 장악했던 것이다. 황후의 아버지 두무는 당고의 화로 파면된 이들을 기용하며 환관들에게 위협이 되었다.

이에 환관의 양아들이자 환관과 결탁해 잇속을 차렸던 조조의 아버지 조숭은 난관을 타개할 도리가 없어 속을 끓이던 중 평소 아만과 친한 친구 사이인 꼬질꼬질한 차림새의 채모가 대사농 장온의 처조카라는 사실을 알고 아이들의 친분을 이용해 장온을 방문해 장온으로부터 난관 타개의 묘책을 조언받는다.

장온으로부터 타개책을 조언받은 조숭은 환관들과 조정을 다시 장악하기 위해 일을 꾸몄고, 아들들에게는 당분간 외출금지를 시켰다. 이에 오랫동안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아만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어느 야심한 밤에 수탉을 데리고 채모와 놀기 위해 월담을 한다. 낮에 돌아다니던 낙양성과는 다른 적막한 모습에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은 순간 무서운 함성 소리를 들렸고 아만은 집을 향해 전력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환관들의 난을 피해 도망치던 하옹이 아만을 막아섰고 자초지종을 들은 아만은 정의감에 불타 하옹의 도주를 도와주게 된다.

자신의 뜻을 어기고 밤에 몰래 밖에 놀러 나갔다가 정변을 일으킨 환관들을 피해 도망친 태학생 하백구를 도와 도망치게 해준 아만에 대해 화가 난 조숭은 뉘우침없는 아만을 고향 본가 칠숙 조윤에게로 내려보낸다.

조숭에게 대든 벌로 고향 본가로 쫓겨난 아만은 그곳에서도 글공부를 게을리하고 꾀만 피우던 중 조인네 집 후원에 면한 작은 언덕 놀이터의 소유권 다툼에 말려들게 되었다. 강 건너편 하후씨 가문의 아이들과의 첫 패싸움에서 조가의 아이들은 대패를 했고, 싸움을 피해 멀찌감치서 구경하던 아만은 그 땅을 되찾아 주겠노라고 큰소리 친다.

집에 돌아와 고민을 계속하던 아만은 칠숙 조윤에게 전쟁을 하는 법에 대해 묻고, 조윤은 훗날 조조를 있게 한 손자병법을 가르쳐 주는데…….


유비, 관우, 장비 위주의 삼국지를 읽다가 조조의 관점에서 서술한 삼국지를 읽으니 신선했다.

그리고 한마디로 너무 너무 재미있다. 이런 소설은 널리 소문내서 많은 사람들이 읽어봐야 한다.

(´▽`ʃƪ)

소설이니 역사적 사실에 작가가 만들어낸 허구가 가미되어 있어 읽기에 지루함이나 딱딱함 없이 물 흐르듯 술술 잘 읽혔다. 조조의 인간적인 면모나 강직한 모습이 잘 묘사되어 인물에 대한 이해가 쉽고 강한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조조가 어려서는 놀기를 좋아했고, 하옹의 일로 쫓겨나 고향 패국의 초현으로 갔을 때 칠숙 조윤으로부터 글공부를 배운것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뒤늦게 글공부에 두각을 나타내고 칠숙 조윤으로부터 배운 손자병법을 열심히 익혀 당대에 문무를 겸비하고 만인의 존경을 받는 교현으로부터 인정을 받을 정도로 바르고 뛰어난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묘사되고 있다.

만약 조조가 조윤에게 보내지지 않고 계속 낙양성에 머무르며 아버지와 같이 지냈다면 우리가 아는 조조라는 인물은 없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역시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영웅도 혼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 소설에서는 조조가 영웅으로 거듭나기 위해 만나는 귀인들이나 친우들의 모습을 입체적이고 재미있게 그려 그 인물들의 등장과 활약도 흥미진진하게 묘사되어 있다.

그들은 조조의 인간적인 모습이나 학문적 성취에 매력을 느껴 기꺼이 조조의 조력자로서 도움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조조는 과연 어지러운 천하를 구할 불세출의 영웅이 될 운명이었던가!

역사적 운명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조조를 따라 2권으로 고고씽~!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