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부러진 계단 스토리콜렉터 93
딘 쿤츠 지음, 유소영 옮김 / 북로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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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호크는 개인적으로는 남편 닉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고 아들 트래비스를 지키기 위해, 대의를 위해서는 선량한 영혼들의 안녕을 위협하는 악의 무리로부터 죄없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테크노 아르카디언'이라는 거대 집단에 맞서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이고 있다.

그녀는 한때 촉망받던 FBI요원이었지만 이제 FBI 수배명단 꼭대기에 올라가 있다.

그녀는 '테크노 아르카디언'의 인물이자 법무부 높은 관리인 부스 헨드릭슨을 잡을 수단으로 그의 이부동생 사이먼 예그를 이용하기 위해 사이먼의 전처 세라의 집에 침입한다. 세라는 한때 자력으로 인생의 정점에 올라갔지만 사이먼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여전히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다.

제인은 세라에게 사이먼이 전처들에게 행했던 만행들을 이야기했고, 그가 세라에게 저지른 짓을 뼈저리게 반성하도록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며 사이먼의 개인적인 정보에 대해 알아낸다.

사이먼 예그를 이용해 부스를 납치하고자 하는 계획은 중간에 약간의 차질은 있었지만 성공했다. 제인은 부스에게서 '테크노 아르카디언'의 핵심 인물들이나 비밀들을 캐내려했지만 그는 좀처럼 협조하지 않았다.

이에 제인은 그녀가 급습했던 나노머신 통제 메커니즘 발명가 슈넥의 저택에서 갖고 온 앰풀을 부스에게 주사한다. 물론 그녀가 혐오하는 이 무시무시한 행위는 그녀에게 많은 갈등을 안겨주었지만, 그녀가 지켜야 할 아들이나 아르카디언들의 희생양이 될 영혼들을 위해 반드시 해야만 했다. 비록 이 행위가 그녀를 평생 따라 다니며 괴롭게 만든다 할지라도.




이 소설은 인간의 뇌를 통제하고 장악하여 자신들만의 유토피아를 건설하려는 힘있는 거대 집단에 맞서는 제인 호크의 외로운 싸움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자유의지의 힘을 통해 이 세상에서 보기보다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고 심지어 현실 그 너머를 누리고 번영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자유의지를 속박하는 나노머신 통제 메커니즘이라는 것을 개발하여 인간을 뇌를 장악해 노예화시키다니…… 이것은 일어날 수도 없고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이다.

아르카디언들은 자신들의 기준에서 문화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되는 사람들에게 나노머신 통제 메커니즘을 주사한다. 정작 본인들도 죽기 싫어하고 나노머신 통제 메커니즘 주사를 맞기 싫어하면서.

그들이 말하는 문화는 인류를 발전시키기 위한 문화인가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문화인가?

그들은 누구에게 권한을 받아 다른 인간이 가진 존엄을 빼앗고 자신들이 그 위에서 군림을 하는 것인가?

그들에게 햄릿 리스트를 주는 컴퓨터?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계한 탐욕스러운 인간?

타인의 권리와 목숨에 대한 경멸은 단죄되어야 할 것이며, 인류 대부분에게 최악이 될 그들만의 유토피아는 무너져야 아니 건설되어서는 안된다.

이 소설은 시리즈로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다음 편에서 제인은 그녀의 바람대로 그들에게 지옥문을 열어주며 그들을 단죄하여 아들 트래비스와 소중한 것들을 지켜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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