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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리버스 씨의 계획은 이러하다. 리버스 씨는 런던에서 브라이어로 여자아이를 하나 데려와 내 하녀로 넣을 생각이다.그 아이를 이용한 뒤엔 속여 먹으려 한다. 리버스 씨가 마음에 둔 아이가 하나 있는데, 꼭 내 나이에 나처럼 금발이라고 한다.
열살 때까지 정신 병원에서 간호사들의 딸로 큰 모드. 간호사들이 자신을 사랑한다고 여겼으나 실은 릴리 씨로부터 키워달라고 돈을 받아온 것이었다. 그런 모드를 데려간 릴리 씨는 자신의 책을 천박한 손길로 만지지말라며 장갑을 끼우고, 끼기 싫어하는 모드의 손을 금속 구슬 줄로 내리친다.
스타일스 부인은 모드를 꼬집으며 옆에서 릴리 씨를 돕는다. 그리고 모드를 숙녀로 만들기 위해 아주 자주 때리고 학대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모드는 릴리 씨가 원하는 말 잘듣는 비서로 자라난다.
그리고 모드가 열일곱이 되던 해에 젠틀먼이 브라이어로 왔다.
모드가 정신병원에서 자라난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자랄 때도 간호사들의 재밋거리로 자랐는데, 브라이어에서는 삼촌의 입맛에 맞는 비서로 자라야만 했다.
그리고 릴리 씨와 스타일스 부인의 학대까지.
릴리 씨는 자신의 조카임에도 왜 가정부에게 조카에게 채찍질까지 시켰을까?
정말 숨막히고 죽을 것만 같은 그런집에서 어떤 수를 써서라도 도망쳐 나오고 싶었을 것 같다.
그때 젠틀먼이 달콤하게 유혹했으니 어찌 넘어가지 않을 수가 있을까?
수를 동정해야 할까 모드를 동정해야 할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