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스미스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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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내가 보고 있는 사이, 젠틀먼은 모드의 연약한 손을 들어 장갑을 천천히 반쯤 벗겼다. 그리고 맨손바닥에 키스를 했다.

p.175


모드를 유혹하여 돈을 갈취하기 전까지 한 달도 걸리지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젠틀먼의 일에는 전혀 진척이 없이 두 주가 지나갔다. 수는 자신이 나서서 모드를 부추겨서 이야기를 나눠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일은 의도치 않게 풀려 나갔고 모드는 젠틀먼에게 입술이 아닌 더 나은 곳에 키스를 허락했다.

모드는 손이 민감한 부위인가? 아니면 모드에게 있어 손은 남다른 의미와 상징을 띈 신체부위인가?

아무리 삼촌이 늘 장갑을 끼라고 했다지만 잘 때 양가죽 장갑을 낀다던지, 계속 하얀 장갑을 끼고 다니고 그 장갑에 조그만 얼룩이 묻으면 못견뎌 하고, 바느질할 때 조차 장갑을 벗지 않는 모습을 볼 때 약간 심리적, 정신적 문제가 있어 보이기도 했다.

그런 손을 젠틀먼에게 허락을 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인것 같기도 하지만….

모드는 이대로 젠틀먼에게 무너지는 건가?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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